소설책 | 아낌없이 뺏는 사랑 – 피터 스완슨

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푸른숲

20년 전 돌연 사라진 첫사랑, 그녀가 지금 눈앞에 나타났다.

약간은 흐릿해진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본다. 여러 가지 사건들… 사건들과 함께 사라졌던 그녀가 나타났다.
20년 만의 마주침, 그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
그녀와의 만남은 정말 우연일까?

‘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 의 작가 피터 스완슨. 그의 두 번째 한국어 신간 ‘아낌없이 뺏는 사랑; The Girl With A Clock For A Heart’ 을 가제본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사람은 변할 수 없다 vs 누구나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

본질적으로 사람은 변할 수 없어. 라고 생각하는 주인공 조지. 그리고 누구나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조지의 첫 사랑 그녀 리아나.
20년 전의 그 사건과 함께 리아나는 바람처럼 사라졌고. 20년 뒤 어느날 조지의 단골 바에 리아나가 갑자기 나타났다. 이건 정말 우연이 맞을까?

내가 누리고자 하는 삶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갑자기 나타난 리아나.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삶, 누리고자 하는 삶을 위해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든 이용할 수 있는 캐릭터이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조차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마땅히 저질러버리는 그녀.

물론 조지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딱히 그녀를 붙잡지도 말리지도 설득하지도 않는다. 왜? 어떤 마음으로?
이것이 조지가 말하는 사랑의 모습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조지만의 방법인걸까?

여러가지 험한 사건속에서도 조지는 살아남는다. 이것도 나름 리아나가 조지에게 드러내는, 자신만의 사랑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

이 소설의 매력포인트

현재와 과거의 절묘한 시점 변화, 다양한 매력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
이 캐릭터를 묘사하는 디테일과 주인공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미묘하게 불쾌하면서도 짜증나지만 계속해서 몰입하게 되는 감정선.
이야기의 장면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사건의 배경과 캐릭터의 묘사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이라면,
로맨스와 긴장감있는 사건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소설 ‘아낌없이 뺏는 사랑’.

“만약 어떤 사람이 영화 속 룰루처럼 새로운 나를 만들어냈다면, 그게 원래 모습보다 더 솔직하고… 진정한 내가 아닐까?
아무도 사족을 선택할 수 없어. 이름이나, 외모, 부모도 선택할 수 없고.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선택권이 생기고 자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될 수 잇는거야.”

“난 그냥 과거로부터 달아난다거나, 부모와 의절할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는 거야. 그건 불가능해.
겉보기에는, 다른 살마들이 보기에는 가능해 보일지 몰라도 본질적으로 우린 누구나 과거의 산물이야.”

“그럼 사람은 변할 수 없다는 거야?”

“그런 뜻이 아냐. 누구도 과거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는 거지. 좋든 싫든.”

피터 스완슨의
<아낌없이 뺏는 사랑; The Girl With A Clock For a Heart>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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